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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강아지 보양식] 북어국

저희집 갱애쥐가 마침내 중성화수술을 했습니다,.

.............................................. ㅠㅠ...,.

사실 중성화라고 하면 워낙에 많이들 하는 수술이고, 병원이나 주변에서도 크게 걱정할 일 아니라는 듯(?) 말씀들 해주셔서 정말 가볍게 생각했는데요. 좀 적지않게 충격과 걱정이 뒤섞인 요 며칠이였습니다...

 

 우선 수술을 하고 나왔을 당시에 마취에서 깨는 중이라 후추(저희집 강아지 존함)가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어서 한번 놀랬고, 집에 와서도 여태 본것 중 가장 힘 없고 기운빠진 모습이라(이런모습 처음;;)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구요.

 한 이틀? 거동도 좀 힘들어 하고, 조금만 스쳐도 난리법석에 꼬리는 늘 축 처져있고ㅜ 표정은 말 안해도...

그래서 보양식을 해줘야겠다 싶어 서치를 해 보니 기력보충에 가장 많이들 급여 하시는게 북어국이더라구요.

 레시피도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후추도 너무 잘 먹어줘서 종종 기운 없을때 해먹여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럼 갵이 맨들러 가보실까여??? (아련)

 

 

 


 

[재료]

북어채, 두부, 계란노른자, 참기름or들기름, 물 + 인내심

 


 

 

사실 넣고 볶고 끓이는건 순식간인데,

강아지에게 먹이는거라 북어채 손질이 사실 더 중요합니다!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능...

 

 

우선 저는 조금이라도 빨리 먹이고 싶어서ㅎㅎ 북어 뜯는 시간이라도 아끼자 싶어

손질이 되어있는 북어채를 구입 했습니다!

 

 

 

 

 

우선 북어채를 물에 여러차례 헹궈줍니다.

열번 조물조물 해서 헹궈도 뿌연 불순물?이 나옵니다.

 

그 뒤에는 물에 담근 뒤 식초를 여러방울 떨어뜨리고

30분 방치 해둡니다.

(이 과정을 4시간 정도 반복 해주었어요.)

X 8번...

 

 

 

 

 

저기 왼쪽에 까만콩 세개 보이시나요?ㄷㄷ...

의심의 눈초리로 다 지켜보는 중

 

 

 

 

 

이렇게 인고의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북어채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건 아니구요.

한단계가 더 남았습니다!

 

북어채를 잘 만져 보시면 가시가 생각보다 많은데 이 가시를 다 제거를 해주셔야 합니다.

잘못하다가는 강아지 목에 걸릴 수도 있으니

신경써서 제거 해주세요~

(너무 집중했는가 사진은 없네요ㅠㅠ,.)

 

 

 

열 뜯뜯 하면 이렇게....................

드디어 북어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ㅎ

여기부터는 순식간에 진행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준비한 북어채와, 두부, 계란 노른자만 준비해주시면 되는데

찾아보니 두부도 염분 제거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이건 몰랐네요.......................ㄷㄷ... 저는 그냥 먹였습니다.

그리고 계란 흰자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강아지의 현재

건강상태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체중이나 좀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는 아이라면

흰자를 선택하는게 나을 것 같고

크게 신경쓸 부분 없으면 노른자가 아무래도 영양적으로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노른자 겟!

 

 

 

 

 

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냄비에 두르고 북어를 볶아줍니다.

코팅 안된 냄비라 그런지 방심하면 눌러붙더라구요ㅜ

그러다가 금방 타버릴것 같고 해서 정신없이 휘저어 줬습니다.

 북어가 약간 노르스름해지면 물을 적당량 넣어주시면 됩니다.

 

 

 

 

 

물을 넣어도 가라앉은 북어는 계속 눌러붙으려고 하고.....

또 역시나 불 붙은냥 휘저어 줍니다 ㅏ 헛뚜헛뚜

 

 

 

 

 

물이 끓어오르면 두부를 투하!!!!!!!!

 

 

 

 

 

 

 

 또 다시 끓어오르면.................

 

 

 

 

 

 

노른자(혹은 흰자)를 넣어주세요~

끓을 때 넣어주셔야 막 풀어지지 않고 잘 뭉치?니

꼭 끓을때 넣어주세요~

(넣고 휘휘 저어줍니다.)

 

 

 

 

 

 

참기름의 고소한 냄새와 북어와 여러가지 재료가

어우러진 향이 날 때 쯤

뒷통수가 따가워 뒤돌아보니.................

(*두둥*)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잘 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와중에 저 넥카라.. 후추가 너무 불편해 해서 하루라도 빨리 벗겨주고싶은데... 너무 귀여워요... ㅠㅠ)

 

 

 

 

제 눈엔 약간................................

이런느낌 ㅠㅠ♥ ♥어휴,,,,,,,,,, 귀여워ㅡㅡ

 

 

 

 

 

 

 

자,, 다시 북어국으로 돌아와서.. ㅎㅎ

이렇게 어느정도 재료들이 말랑말랑?ㅋㅋ 수분을 머금은 듯? 할 때 까지 끓여주세요~

 

 

 

 

 

 

끓는동안 불순물들은 걷어주세요. 조싐조싐

 

 

그러고 조금 있다가 불을 꺼주시면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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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저희 강아지한테 급여 해 볼 차례입니다.

ㅋㅋㅋ(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접시를 가져다 대 보았는데...

너무 잘먹네용... 하루라도 더 빨리 못해줬어서 미안할 따름.

정신없이 챱챱 거리면서 먹고 사람이 국밥 먹고나서 하는 뜨끈하고 묵직한 트름을 했습니다.......................

 

만든 북어국이 두번 급여할 정도의 양으로 나와서,

오늘 아침에도 먹일려고 냉장고에서 꺼내 끓였는데

냄새 맡고 바로 옆에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잘 먹어서 기력 없을 때 종종 해줘야겠어요.

 

 

울 후추 하루빨리 원래처럼 건강하게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