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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코닥 펀세이버, 일포드, 필름카메라, 일회용카메라] 20191123~20191201 / 발리

고등학교때 사진을 좋아하는 막내이모 덕에 덩달아 나도 사진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이모한테 중고 필름카메라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겸사겸사 이모와 출사까지 나갔었는데 한껏 기대에 부풀어 내 나름 최선을 다해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결과는 내 예상과 반대로 처참하기 그지 없어서 아주 한장도 쓸모가 없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재능이 없는가보다, 그때그때 확인하며 보정이 즉시 가능한 아이폰에 최적화 되어있구나 생각하고 그 뒤로는 필름카메라에 손을 대지 않았었다. 그래도 여러 사진을 보게되면 항상 눈길이 가는 사진은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었다. 그러면서 늘 마음속에는 언젠가는 다시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야지 했는데 마침 저번 발리 여행이 계기가 되어 (이모가 준 필름카메라는 잃어버림ㅜ) 일회용 카메라를 두팩 사서 발리에 갔다. 아이폰11프로맥스만 해도 충분했으나, 그래도 기회가 보이면 종종 필름카메라로도 열심히 찍었었다. 그리고 크게 기대는 하지않았다 결과물에. 그래서 그런가 돌아와서 필름스캔을 했는데 잘찍고 못찍고를 떠나 필름카메라 만이 주는 그 따듯하고 생동감 있는 느낌이 너무 크게 느껴져서 다시 필름카메라를 공부해보고 싶어졌다. 올해는 이래저래 계획과 할 일이 많아 바로 취미생활로 필름카메라를 제대로 공부하기는 어려울듯 하지만 기념일이나 중요한 행사가 있을때 꼭 지참할 생각이다. 아래는 손가락도 종종 보이고, 초점도 나간 엉망인 사진이지만 나한테는 한장한장 너무 소중한 발리여행 사진인데 묵혀두기 아까워 올려본다.